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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변호사시험 간략 후기로스쿨 2021. 1. 10. 18:23
10회 변호사시험은 시작전부터 문제였고 끝까지 난리법석이었다. 법무부에 있던 일련의 사건들이 남의 얘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것은 검사 발표가 3주가량 밀린 뒤에야 깨달았고, 코로나 대책 운운하며 문자가 날라오기 시작하면서 준비의 불안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 시험 3일전 토요일, 그러니까 1월 2일, 법무부는 갑자기 시험장 내 취식금지 및 법전 교환하지 않겠다는 공지를 내고 잠수했다. 덕분에 식사장소를 구하기 위해 학생회와 원장단 교수님들은 본부와 법무부에게 월요일 내내 연락하여 식사장소를 구했다. 그나마 마음이 가벼워졌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 1일차 공법 기록형 행정소송 소장은 완전히 새로운 유형이 나왔고 - 공기록 수업에 나오지도 않은 청구들만.. - 연대 모 수업에서 과제였다는 소문이 돌았다. 안그래도 공법은 상당수가 대충 외우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공부로는 어림도 못낼 유형이 나온 것이다. 물론 출제위원들은 요약서만 보지 말라는 의미로 냈겠지만, 가르친걸 내야지..
이 글 작성인 지금만 해도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문제은행 유출, 내지는 표절일 수 밖에 없는데, 이 소문은 2일차부터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덕분에 상대적 박탈감과 시험의 공신력에 대한 의심으로 많은 수험생의 멘탈은 2일차부터 박살나기 시작했다.
- 2일차 치고 난 뒤부터는 특정 고사실에서 법전에 밑줄을 허용해줬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휴식일인 3일차에 전체문자로 밑줄 허용 공지가 내려왔다. 시험 공고와 명백히 반할 뿐만 아니라, 변경 여부도 일부 감독관들에게만 전달되어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고, 법무부에 대한 민원의 대화 녹취록은 시험 감독 규칙 불통일로 인한 형평성 문제를 사후적 시정하는 과정에서 위와 같은 결론이 나온 듯한 뉘앙스였다. 욕이 절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 쉬는날 3일차에는 한낮 최고기온 영하 11도, 최저 영하 18도의 맹추위에 폭설이 내렸다. 시험을 안 치러 가서 그나마 다행이였지만 4,5일차 내내 눈이 녹지 않아 미끌미끌한 길을 걸으며 시험장을 가고, 밥받으러 가고, 집으로 갔다.
- 4일차 객이 끝나고 쉬는시간에 법전에 밑줄을 그으며 부정행위자와 같은 자괴감을 느꼈다. 학교 모의고사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미쳐 날뛰던 공법문제들과 다르게 형사법과 민사법이 (상대적으로) 평이한 느낌이라 그나마 멘탈을 챙겼다.
- 5일차 마지막 선택법 시험에서 선택한 환경법 시험에는 개인적으로 예상하지 못한 법들이 튀어나와서 살짝 당황했다. 대충 시간내 다 쓰긴 했는데, 끝날 때의 공허함은 정말이지.. 법무부의 법무관들 별칭이 무법부라는데, 정말 완벽하다고 생각드는 마무리였다.
아직 객채점은 안해봤는데, 정말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시험이다. 4월이 오면 그것도 결판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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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추가
객은 129-130개 맞았다. 이정도면 놀아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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